(특구) 이강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본부장 "14개 강소특구, 지역이 가진 장점 묶어 시너지 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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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
2022-06-2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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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성 2년 103개 연구소기업 설립, 270건 공공기술 이전
- 투자협약 1038억원, 기업의 성장단계 전주기 지원
- 이노폴리스캠퍼스, 특성에 맞는 창업 프로그램 운영
이강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본부장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강소특구지원본부장(2021년~현재)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기획조정본부장(2018년~2021년)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대구특구본부장, 미래전략실장(2015년~2017년)
기술보증기금 대전기술평가센터 등(1996년~2005년)
서울대 식품생명공학 학사(1987년~1991년)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2005년 공공연구 성과의 사업화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 지식재산을 창출하고 사업화를 촉진해 국가 혁신 성장을 견인하는 혁신클러스터 역할을 할 ‘연구개발특구’를 지정해 운영 중이다. 연구개발특구는 대덕·광주·대구·부산·전북에 5개가 있다.
추가로 과기정통부는 대학, 연구소, 공기업 등 지역에 있는 주요 거점 기술핵심기관을 중심으로 소규모·고밀도 집약 공간을 ‘강소연구개발특구(이하 강소특구)’로 지정했다. 2019년과 2020년에 각 6개씩 그리고 최근에 2개가 추가돼 총 14개의 강소특구가 운영 중이다. 이강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본부장은 “재단은 이들 특구에서 나오는 공공연구 성과의 사업화를 지원한다”며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민경제 발전과 지역혁신성장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3일 대전시 유성구에 있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서 이 본부장을 만났다.
그동안 성과를 평가한다면
“2019년과 2020년 12개 강소특구(김해, 진주, 창원, 포항, 안산, 청주, 구미, 군산, 나주, 울주, 홍릉, 천안·아산)가 지정됐다. 강소특구 육성 2년 만에 103개의 연구소기업이 설립됐으며 270건의 공공기술 이전이 이뤄졌다. 기업들의 투자협약 금액만 1038억원에 이른다. 우수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특화 기업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대기업을 강소특구에 유치하는 성과도 냈다. 재단은 앞으로도 강소특구 내 기업이 지역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기업에 어떤 지원을 하나
“강소특구는 창업단계부터 투자연계, 글로벌 진출까지 기업의 성장단계 전주기를 지원한다. 특히 특구별로 지정된 특화 분야의 기업을 지원한다. 대표적인 지원 사업으로 기술이전사업화(R&BD) 사업, 액셀러레이팅 사업을 꼽을 수 있다. 기술이전사업화(R&BD) 사업은 공공기술을 이전받은 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술성, 사업성, 사업화 역량, 사회적 가치를 평가해 기업을 선발한다. 액셀러레이팅 사업은 기업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강소특구 내 유망 예비창업자와 스타트업을 발굴해 초기 자금 투자 및 보육, 후속 투자 연계까지 지원한다. 창업 아이템의 성장 가능성, 창업자 역량 등을 평가해 선발한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부분을 꼽자면
“강소특구는 각 지역이 가진 장점을 묶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바이오 분야를 특화 분야로 설정한 홍릉특구는 김해와 청주, 포항 그리고 새롭게 지정된 춘천과 협업을 준비 중이다. 전기차 분야에서도 생산기지를 보유한 군산과 배터리 혁신기술을 보유한 울산 그리고 생산 기술을 보유한 구미가 협업을 추진 중이다. 지역의 장점을 살려 협업을 할 수 있는 것이 강소특구가 가진 강점이라 생각한다.”
기술창업 중심이라 기업의 생존력이 강한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재단이 설립된 지 17년 됐다. 재단은 여러 방면에 걸친 연구 성과를 사업화한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재단은 기술 발굴부터 발굴된 기술을 기업에 이전시켜 신사업을 추진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기업의 글로벌 진출, 투자 유치까지 지원한다. 이런 부분이 기업의 생존력을 높일 수 있었다고 본다.”
대표적인 창업 육성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특구별로 ‘이노폴리스캠퍼스’ 사업을 통해 특성에 맞는 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노폴리스캠퍼스는 지역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다. 창업 교육을 비롯해 아이템 발굴과 고도화, 창업과 성장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 홍릉 강소특구는 ‘GRaND-K 창업학교’를 진행하고 있다. 오디션형 창업지원 프로그램으로 창업 경진대회에 참가한 팀에게 엑셀러레이터와 투자기관을 매칭 해준다. 3라운드에 걸쳐 기술성, 시장성, 혁신성을 주제로 경연을 진행한다. 지난해 최종 라운드에서 입상한 11개 기업 모두가 투자기관으로부터 투자의향서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포항 강소특구는 기술핵심기관의 역량을 활용한다. 포항공대(POSTECH)가 배출한 유망 벤처기업인, 벤처캐피털(VC) 등을 멘토단으로 구성해 예비창업자들과 상시 멘토링을 진행한다. 포스텍기술지주회사를 통한 초기 투자 유치도 지원한다. 강소특구는 발굴·육성된 유망 스타트업이 지역을 주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후속 지원도 놓치지 않고 있다.”
지역 사회와 연계해 지원하는 부분은 어떤 것이 있나
“강소특구는 지역의 혁신클러스터다. 혁신클러스터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기술핵심기관을 중심으로 지자체와 지역의 대학, 연구소, 지원기관과의 협업이 필수다. 안산 강소특구는 특구 내 시험인증 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있어 특화분야 시험인증 수요기업을 공동 발굴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의 시장진출을 위한 시험평가 및 국내외 인증을 지원해 기업의 제품이 시장에 빠르게 진출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다.”
올해 사업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인가
“올해는 2개 특구가 추가 지정됐다. 총 14개 특구를 지속해서 지원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하는 부분이 가장 큰 이슈다. 특구 간 협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강소특구 간 협업이 하나둘 이뤄졌는데 올해는 좀 더 활발히 협업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으로의 목표는
“재단은 강소특구가 지속해서 성장해 지역혁신성장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안정적인 예산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특구 간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연결다리 역할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진호 기자 /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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